피터 엘보의 <힘 있는 글쓰기>에 있는 내용이에요.
자유롭게 쓰기 기법인데요,
이런 거는 영어를 써줘야 있어 보여요.
freewriting!
속도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만약 쓸 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으면 그게 어떤 느낌인지 쓰거나, "쓸 게 없다"거나 "말도 안 돼"나 "이럴 수가"같은 말이라도 반복해 써라. 요점은 계속 쓰는 것이다.
책은 10분 정도를 추천하고 있어요.
해보시면 알겠지만~!
10분이면 정말 많은 분량이 나와요.
자유로운 쓰기는 글쓰기의 뿌리에 깔린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내어 글을 더 쉽게 쓰게 하는 방법이다.
이 양반 매사추세츠 대학 영문학과 교수예요.
수십 년간 글쓰기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자유롭게 쓰기'로 학계의 지지를 받아 왔어요.
이런 사람이 사기는 치지 않을 거예요.
믿어 봐요.
자유롭게 쓰기는 이룬뿐 아니라 실제로도 생산 단계와 퇴고 단계를 분리하는 법을 배우는 최선의 방안이다. 자유롭게 쓰기는 생산하는 동안 판단을 보류해서 나중에 더 잘 판단할 수 있게 하는 팔 굽혀 펴기 훈련이다.
중요한 포인트예요.
문장, 맞춤법, 논리적 오류.
그런 것들을 신경 쓰느라
자기가 썼던 글을 계속해서 읽게 돼요.
뇌과학 적으로도 타당한 주장이에요.
창작을 할 때 활성되는 뇌의 영역과
논리적 오류를 검증할 때 활성화 되는 뇌의 영역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주둥이만 산 사람 같죠? 이해해요.
제가 여기에, 롸잇 나우, 직접 해볼게요.
직접 해본다고 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블로그는 왜 구글에 검색이 안 되는 것일까. 사실상 이건 메모장에 적는 거랑 다를 바가 없다. 아니, 멈추지 말아야 하는데 멈추려고 한다. 나는 거짓된 블로거가 아니다. 무조건 써야 한다. 이제 1분도 안 지난 거 실화인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내가 이것을 추천하면서 정작 나는 훈련을 게을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다. 뭔가 말투도 아저씨 같아져서 정체성이 혼란하다. 어쩌면 좋지. 왜 시간은 안 가는 것인가. 언제까지 쓰라는 것인가. 오늘 저녁 메뉴를 위해서 비 맞으며 상추까지 사 왔는데 입맛이 떨어질 것만 같다. 1분만 더 버티자. 10분 분량을 여기다 다 쓰면 저품질 블로그가 될지도 몰라. 이렇게 합리화를 해야 해. 방금 스크롤 내리면서 3초 쉬었다. 어쩌면 좋을까. 이제 그만 써야겠다. 그래도 잘 버텼다. 이거 반복하면 진짜 훈련이 된다. 추천한다. 당연히 이런 글은 메모장에 쓰던지 해야지 공개하면 나락으로 가는 거야. 처음부터 반말로 막 할 걸 그랬다. 정체성이 다시 흔들린다. 의식의 흐름. 맞다. 이런 형식의 글쓰기도 있었어. 어디서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나는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솔직히 아이큐가 낮은 거 같다. 책을 읽는 주제에 거지 같은 가치관에 오염되어 있는 듯하다. 어차피 이건 보여주기 예시일 뿐인데 뭘 고민하는 거야. 욕만 안 쓰면 된다. 릴랙스 릴랙스. 대박이다. 저기서 그만 써야겠다고 쓰고 나서 2분이나 지났다. 대단하다. 애초에 타자 속도가 느리다면 좀 유리한 훈련 아닐까? 아닌가? 불리한가? 난 왜 타자가 빠른 거지? 맞다. 중학교 2학년 때 채팅에 빠져서 타자속도가 엄청나게 늘었지. 워드프로세서 시험인가? 타자연습한 적이 없다. 역시 인생은 실전이야. 공부만 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게 없어. 잠깐. 이거 진짜 올려도 되겠지. 솔직히 이 블로그는 망한 거 같아. 구글 애드센스는 고사하고 조회수가 그냥 안 나와. 0이야. 0. 이 전 글에서 조회수 0과 pc에 저장된 글은 물리적으로 같지만 다르다고 개구라를 친 것 같아. 미안해. 조회수 0을 버틸만한 멘탈이 아직은 없나 봐. 무슨 글쓰기 블로그야. 그냥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에 집중할까. 아닌가. 모르겠어. 아니 근데 진짜 왜 어째서 구글에서 유입은 안되더라도, 검색은 돼야 하잖아? 구글 무슨 콘솔?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검색이 안돼.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한 7분 썼는데 팔이 아파서 그만 써야겠다. 더 쓸 수 있는데 내 팔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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