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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쓰기 중 에세이를 추천하는 이유

by 공황돼지 2023. 4. 2.

"글을 쓰면서 치유를 받았다."

이런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어떻게 치유를 받았다는 걸까요?

글쓰기는 고통스러운 작업 아닌가요?

 

글을 쓰는 작업 자체가 치유라면

정신과는 망할 거예요.

처음에는 저도 믿지 못했어요.

시와 문학을 즐기는,

그들만의 특권으로 여겼어요.

 

저기서 말하는 글쓰기는 대부분 에세이예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에세이 중에서도 인생, 즉 자신의 경험을 쓸 때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해할까 봐 말씀드리는데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성적은 중하위권에 게임 좋아하고 독서는 전혀 하지 않고 살았어요. 공황장애를 겪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글이나 써볼까?" 이렇게 된 거예요. 감수성과는 담을 쌓고 살던 사람이에요.

 

제가 느낀 포인트는, 공개된 곳에 써야 한다는 거예요. 일기도 비슷하다는 말이 있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일기에 담아뒀던 생각을 글과 말로 옮기면서 치유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누군가 읽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봐요. 사람들이 많이 보는 자유 게시판에 쓰라는 말은 아니에요. 조회수 0과 PC에 저장된 파일이 물리적으로 같더라도, 해 보면 달라요. 치유되는 과정이 '해결'은 아닐 거예요. 즐겁지 않을 수도 있어요.


특정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블로그를 만들고 그냥 써보는 거예요.

"중학교 3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그 친구는......"

이렇게 아무렇게 쓰면 돼요.

 

속는 셈 치고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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