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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슬픈 현실이 아름다운 곡. 그때 그 아이들은 - 악동뮤지션

by 공황돼지 2023. 4. 2.

한 번씩 울컥하는 곡이에요.

옛 친구들에게 연락할 자신이 없을 때.

스스로 이런 글을 적고 있는 게 미울 때.

떨어진 자존감마저 외로워 보일 때.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들어보세요.

리뷰를 하다가 눈치챘는데,

영어 가사가 한 마디도 없네요.

영어 제목은 WILL LAST FOREVER.


가사 리뷰

그땐 함께 영원할 것만 같았지

- 고입 시험이 끝나던 날이 떠올라요.

친구들과 고기뷔페에 갔거든요.

그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았고,

고기도 영원할 것 같았는데.

요즘 고기 참 비싸죠.

 

그땐 함께 이룰 거라고 믿었지

- 중학교 때 점심시간이 생각나요.

장래희망을 망설임 없이 말했고,

될 수 없다는 의심이 없던 시절.

 

훗날 모두 이뤄 보일 거야
내가 알던 그때 그 아이들은

- 세월이 많이 흘렀어요.

저도 그때 그 아이들 중 하나인데,

'훗날'이 아직 오지 않은 걸까요?


 

지친 꿈을 이끌고 계속 걷다 보니
첫발을 함께 떼어 달려왔던
친구들이 곁에 없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닫게 되지
함께 이뤄갈까 성공해 다시 보자
지금쯤 현실의 처음을 겪고 있다면
그때완 다른 웃음 짓고 있으려나
그땐 함께 영원할 것만 같았지
어렸던 세상을 걷어내면
비탈지던 저 좁은 길가로 흩어져
화려하고 순수했던 꿈
너의 두 손에 넘쳐흘렀던 그 한 움큼은
꼭 쥐고 살아가길


나로 시작될 거야 하늘을 날아보자
지금쯤 턱 막힌 장벽에 날개를 숨긴
그때 그 아이들과 우리의 꿈이
그땐 함께 영원할 것만 같았지
어렸던 세상을 걷어내면
비탈지던 저 좁은 길가로 흩어져
화려하고 순수했던 꿈
너의 두 손에 넘쳐 흘렀던 그 한 움큼과
그 두 손 모아 기도했던 시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땐 함께 이룰 거라고 믿었지
작은 손과 발로 서로를 잡고
뛰던 세상이 다였던 우리 어린 시절의
간절하고 행복했던 꿈
너의 두 손에 넘쳐 흘렀던 그 한 움큼은
꼭 쥐고 살아가길


서투른 삶 걸음으로 상처를 입고
새로운 만남에 세상이 낯설어도
훗날 모두 이뤄 보일 거야
내가 알던 그때 그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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